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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전기화물차 공장이 대구에 문을 열었다.
전기차 생산업체 ㈜제인모터스는 17일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서 전기화물차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대구시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전기화물차가 움직이는 순간을 지켜봤다.
이날 제인모터스는 현장에서 1t 전기화물차 ‘칼마토’를 선보였다. 칼마토는 이탈리아어로 ‘조용하고 고요하게’라는 뜻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소음이 적은 전기차의 특징을 담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34㎾급 배터리를 사용하는 칼마토는 한번 충전에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시속은 120㎞다.
제인모터스는 이날 대구 공장에서 연간 3천 대 규모의 전기화물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칼마토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1t 트럭을 구입해 대구 공장에서 내연기관 부품을 분리하고 나서 제인모터스가 생산한 부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양산 규모에 맞게 공장도 1만7천589㎡로 넓은 부지를 확보했다.
본격 생산은 연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영업용 화물차는 국토교통부의 자체 수급분석을 거쳐 물량을 조절해왔다.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화물차에 한해 신규 허가를 인정한다는 개정 법률안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해 오는 11월 29일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인모터스 측은 그동안 국토부의 전기화물차 인증을 거쳐 양산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전기화물차 생산 현장을 보려고 대구를 찾았다. 이날 준공식에는 필리핀 정부 관계자와 미국 켄터키주 정부 경제개발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는 “필리핀에서도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에도 관심이 많다”며 “한국이 전기화물차 양산에 성공한다면 개도국에도 적용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전기화물차 시승식에 특히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제인모터스는 이날 시승식을 위해 5대의 전기화물차를 마련했지만 시승을 위해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시승을 마친 참가자들은 제인모터스 관계자에 가격과 충전시간을 문의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취재진도 칼마토를 직접 타봤다. 외관은 현대차에서 생산하는 1t 트럭과 차이가 없었지만 내부는 확실히 달랐다. 제인모터스가 자체개발한 디지털 계기판이 남은 전력과 현재 속도를 알려왔다. 시동을 켜도 진동이나 소음이 없었다. 전기차는 항상 최대 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상품을 싣고 다니는 화물차에 적절해 보였다.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칼마토의 경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국내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독립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인모터스 이관범 이사는 “함께 생산이 예정된 전기스쿠터나 전기농기계의 경우 자체 기술로 배터리와 모터를 개발했지만, 화물차는 배터리 용량이 커 지금은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모기업인 ㈜디아이씨와 함께 화물차용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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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19 10: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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