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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실에서 글을 배운 노인들이 시화집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27일 문해교육 한글교실 수강생들이 1년간 한글을 배우며 느낀 감동과 즐거움을 표현한 글을 모아 시화집 '이 나이에 머할라꼬'를 펴냈다.
의성군은 지난 한 해 동안 20개 마을의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등지에서 노인들과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문해교육 한글교실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발간한 시화집 '이 나이에 머할라꼬'는 문해교실을 통해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며 느낀 감동과 즐거움을 표현한 시화와 삐뚤지만 온 정성을 다해 써내려간 노인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집안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진솔한 어조로 써내려간 글과 늦은 나이에 학업을 이어 가도록 도움을 준 가족, 한글교실을 지원해준 의성군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담겨 있어 진한 울림을 준다.
박영자(75`금성면 도경리) 씨는 "'늙은이가 배워서 머하냐'는 시선에도 열심히 배워 '당당하게 시장에도 가고, 농협도 가고, 버스도 탈거라'는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며 한글교실을 열어준 의성군과 한글을 가르쳐준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했다.
김주수 군수는 "시화집 '이 나이에 머할라꼬'는 의성군 성인 문해교육 출품작으로 한글교실 수강생들이 느낀 배움의 기쁨과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 책으로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를 놓친 노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해 세종대왕의 꿈을 실현하는 데 의성군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성인 문해교육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한글 교육의 기회를 놓친 노인들에게 '찾아가는 신바람 행복교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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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30 1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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