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계속 되면서 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대학생이나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 고학력자는 취업시 상대적으로 연봉 등 처우가 좋다고 여겨질 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에 필요한 시간도 넉넉히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원 졸업자 4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1%가 ‘대학원 진학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원 진학을 후회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대학원을 졸업했어도 연봉 등 처우가 좋지 않아서’(59.6가%)가 첫 손에 꼽혔다. 대졸에 비해 높은 연봉이나 대우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어 ‘대학원 출신에 대한 역차별로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해서’(41.2%)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대학원 졸업장이 오히려 취업시 불이익으로 작용한다고 설명이다.
그 밖에 ▲대학원 출신을 채용하는 기업 자체가 많지 않아서(32.2%) ▲대학원 학비가 너무 비싸서(26.6%) ▲대학원에서의 커리큘럼 등 교과 내용이 별로여서(16.9%) ▲대학원을 졸업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14.2%)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들이 대학원에 진학한 가장 큰 이유는 ‘하고 싶은 공부를 더 심도 있게 하고 싶어서’(37.6%)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대학원 진학이 취업시 유리한 스펙으로 작용해서’(33.1%)라는 취업과 관련한 답변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손일수 기자 sis@atjo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