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불어닥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채용 면접 질문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216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면접 핫이슈 질문’을 조사한 결과 34.3%가 ‘핫이슈 관련 질문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주제로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36.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과 함께 군 재입대 등 위기를 딛고 재기한 싸이의 인생 스토리가 연일 화제다. 여기에 그가 가진 끼와 세계적 러브콜을 마다하고 대학 축제를 선택한 의리 등은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면이 많아 단골 질문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삼성-애플 특허 소송’(29.7%)이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인 두 기업의 공방은 면접 질문으로 활용되기 좋은 주제다. 소송 진행 현황과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은 물론, 판결 결과에 따른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이어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24.3%)으로 비정치인이던 안 후보가 최근 교수직을 내려놓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한 견해와 안철수 열풍의 이유 등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해서 ▲전세대란 및 하우스푸어(20.3%) ▲한-일 독도 분쟁 및 외교 갈등(20.3%) ▲대선후보 검증 관련 논란(18.9%)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경쟁(16.2%) ▲제18대 대선 전망(13.5%) ▲유로존 재정 위기(12.2%) ▲재벌개혁 등 경제민주화 논의(12.2%)가 10위권에 들었다.
질문의 유형은 ‘이슈의 대안 및 해결책 제시’(43.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이슈 논점에 대한 본인의 찬반 의견(20.3%) ▲이슈 논란의 원인 분석(20.3%) ▲이슈의 전개 및 현황과 전망(18.9%) ▲이슈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18.9%) 등의 순이었다.
이를 통해 파악하려는 지원자의 역량은 ‘가치관’(55.4%, 복수응답)이 1순위였고 ‘상황 판단, 이해력’(44.6%)이 뒤를 이었다. 이어 ▲문제 해결 능력(39.2%) ▲논리력, 설득력(33.8%) ▲사회에 대한 관심 수준(18.9%) 등이었다.
구직자들은 핫이슈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좋을까.
답변 중 가산점을 주는 경우는 ‘이슈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낼 때’(42.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가 있을 때(36%) ▲참신한 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했을 때(33.3%) ▲이슈 내용을 조리 있게 설명할 때(26.7%) ▲인재상과 부합하는 답변을 할 때(20%) 등이 있었다.
인사담당자들은 만약 모르는 핫이슈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한다’(32.4%)거나 ‘아는 것까지 최대한 말한다’(31.1%), ‘틀려도 본인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한다’(25.7%) 등으로 대처할 것을 조언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이슈별로 본인의 견해를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면 면접시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일수 기자 sis@atjo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