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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사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신예 최정열 감독의 시나리오와 젊은 배우 지수,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이 뭉쳐 지난해 봄 돈독히 촬영한 후 진득하게 영화를 완성해 냈을 뿐이다. 그런데 개봉을 앞둔 지금 이 순간, 이들이 만들어 내는 파장은 크고 뜨겁다. 그들은 그사이에 현재 가장 주목받는 스타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할 새로운 얼굴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상영을 필두로 각종 특별 상영전을 통해 영화를 먼저 만난 관객들의 호응은 이 영화를 기대하게 한다. 이는 가히 선견지명에 가까운 대단한 캐스팅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네 배우가 작품에 합류할 당시보다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사실도 그러하지만, 무엇보다 <글로리데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들의 강렬한 열연과 시너지가 무척이나 눈부시기 때문이다.
넷이라면 두려울 것 없었던 친구들이 차가운 세상을 정면으로 마주한 그 날의 이야기가 때로는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끝내는 안타까운 울림과 묵직한 여운으로 다가왔다면, 그건 이들 배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작품의 정서를 관통하고 관객을 사로잡는 동력이 이들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은 영화를 보지 않고는 쉽게 믿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드라마 <앵그리맘>, <발칙하게 고고>로 배우로 데뷔한 지수, EXO의 리더 김준면(수호),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 <치즈인더트랩>의 김희찬이 함께 빚어내는 연기 앙상블을 보노라면 영화계의 새로운 얼굴의 탄생을 반기게 된다.
주연만이 아니라 조연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먼저 지금까지 70여 편의 연극과 다수 영화에 출연하며 내공을 탄탄히 쌓아 온 김종수는 네 친구들이 얽힌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오팀장 역을 맡아 극에 긴장과 갈등을 불어넣는다. 두만 아빠 역은 유하복이, 지공 엄마는 문희경이 맡았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부모 마음을 절실히 표현하면서도 친구보다 지킬 게 많은 세상도 있음을 알게 하는 모진 어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손자를 위해 인생을 헌신해 온 상우 할머니 역으로는 4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온 배우 이주실이 합류했다.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신화의 김동완 또한 가세해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은, 용비의 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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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3-23 1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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