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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선호도 1위, 누적 관객 22만명에 빛나는 대학로의 히트 연극 <극적인 하룻밤>이 영화화됐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책임지기 귀찮은 연애보다 하룻밤의 만남이 더 편한 요즘 남녀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명실상부한 대학로 대표 연극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극적인 하룻밤>의 하기호 감독은 원작에 자신만의 새로운 시각을 더해 거침없고 발칙한 로맨틱 코미디로 업그레이드했다.
마이너스 통장에 카드론은 필수, 언제 백수가 된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기간제 체육교사인 자신의 현실을 개바닥이라고 표현하며 웃는 정훈은 여자친구를 친한 형에게 뺏기고도 쿨한 척만 해대는 남자다. 마음도 주고 정도 주고 돈까지 빌려주면서 남자친구에게 헌신한 시후 역시 헌신짝 신세를 면치 못했다. 갖가지 이유로 상처받고 버려진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은 볼 수 있었던, 어쩌면 자기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는 내 주변의 누군가가 될 수도 있고, 내가 겪었던 일이 마치 영화 속 이야기인 것 같은 공감을 준다.
연애가 두렵거나 연애가 어려운 요즘 남녀를 대표하는 정훈과 시후는 각자 전 연인의 결혼식장에서 만나 실연의 고통을 함께 나누다 몸까지 나누게 되고, 착 들어 맞는 뜻밖의 속궁합에 내심 놀란다. 영화는 쉽사리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지만, 요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원나잇이라는 소재를 연애에 서툰 연애 하수들의 만남에 접목해 과감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실제로 한 결혼정보회사가 전국 미혼남녀 2,1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47.1%가 원나잇 경험이 있다고 밝혀져 소재에 사실성을 더한다.
이런 현실 공감적인 연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바로 윤계상과 한예리다. 2004년 연기자로 변신한 이후 어느덧 11년차 배우가 된 윤계상은 <6년째 연애 중> 이후 7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돌아왔다.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고도 그녀의 결혼식장까지 찾아가 태연하게 인증샷을 찍는 등 겉으로만 쿨한 척하는 소심남 정훈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해무>, <동창생>, <코리아> 등 늘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며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배우 한예리는 연애 하수 시후로 변신했다. 죄가 있다면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밖에 없는 시후는 하룻밤을 함께한 정훈에게 아홉 번 더 자보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면서 끌려다니기만 했던 연애 스타일에 반전을 꾀한다. 드디어 연애 주도권을 쥐려는 순간, 또다시 2% 부족한 밀당 하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마는 시후를 보며 연애에 서툰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시놉시스> 각자 전 애인 결혼식장에서 만난 정훈과 시후. 술잔을 기울이며 실연의 고통을 함께 나누던 두 사람은 몸까지 나누는 극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만다. 시후는 정훈에게 커피 쿠폰 10개 채울 때까지 딱 아홉 번만 더 자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고, 두 사람의 색다른 만남은 시작된다. 하지만 쿠폰 도장이 늘어갈수록 두 사람의 마음은 미묘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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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05 1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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