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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외법권>은 범인만 봤다 하면 때리고 보는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프로파일러 이정진(임창정)과 여자만 보면 일단 들이대고 보는 성 충동 조절 장애를 가진 형사 조유민(최다니엘)이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 조직 보스 강성기(장광)을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내용의 코믹 액션 영화다.
<치외법권>을 보면 그동안 흥행했던 여러 형사물이 보인다. 성격이 전혀 다른 개성 강한 두 형사가 팀을 이뤄 범인 소탕에 나서는 건 <투캅스> 시리즈와 같고, 돈과 권력을 무기로 손쉽게 범죄를 저지르는 특권층의 모습을 꼬집은 것은 <베테랑>과 같다. 하지만 <치외법권>은 이들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치외법권>은 코믹 액션 형사물로 그들이 싸우는 대상이 법적인 제재를 피해가며 범법행위를 일삼는 고위층 사회악이다. 현실에선 여전히 치외법권에 살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고위층 사회악을 영화에선 또라이 두 형사가 처벌한다. 현실에선 어렵지만 영화라서 가능한 내용을 다뤄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뭐 이런 형사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또라이 기질이 다분한 주인공들은 알고 보면 스펙만큼은 빵빵하다. 이정진은 미국 FBI에서 프로파일링 과정을 이수했고, 조유민은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지나치게 여자를 밝히고, 지나치게 폭력적인 두 사람에게 주어진 미션은 인신매매, 장기밀매, 사기 등 범죄 종합선물세트인 사이비 종교 극락교 교주를 잡는 것.
이정진과 조유민을 팀으로 묶은 왕팀장(이경영)이 함정 수사를 해도 좋고, 사기를 쳐도 좋으니 강성기만 잡아오라고 명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들은 왕팀장의 이이제이 법칙으로 강성기를 잡아오라는 특명을 받지만, 사전 정보도 없이 몸부터 앞서 수사 세 시간 만에 쇠고랑을 차는가 하면, 죽을 뻔한 위기도 수시로 맞는다.
검거 과정에서 보여주는 임창정과 최다니엘의 시원한 액션도 볼거리다.“여기서 부양할 가족이 있거나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는 사람은 열외”라며 시작이라는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상대방을 무섭게 치기 시작하는 임창정과 긴 다리를 쭉쭉 내뻗는 최다니엘의 액션은 보는 관객들의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한다. 게다가 부조리한 현실을 꼬집는 등장인물의 대사는 가려운 곳을 긁어줄 정도로 통쾌하다.
무엇보다 하는 말마다 귀에 착착 감기는 임창정의 입담이나, 능청을 떨며 색다른 모습은 선보인 최다니엘이 다소 뻔한 형사물을 재밌게 이끌고 간다.
<시놉시스> 범인만 봤다 하면 일단 때리고 보는 프로파일러 이정진과 오로지 여자를 꼬시려는 목적으로 경찰대를 수석 졸업한 강력계 형사 조유민. 경찰청장도 포기한 두 또라이 형사가 특수수사본부로 비밀리에 호출된다. 그야말로 골칫덩어리에, 내놓은 자식인 두 형사에게 대한민국 높으신 분들을 뒤에 업고 법 위에 군림하는 최악의 범죄조직 보스를 잡으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어떤 명령도, 외압도 받지 않는 특별한 수사팀에 투입된 두 형사. 법보다 주먹이 통하는 세상을 향한 그들의 통쾌한 액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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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8-24 1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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