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로 소박하게 시작한 대구아트굿페어는 지역 공연예술을 대상으로 한 공정 거래라는 개념의 행사다. 지역민들이 직접 지역 공연예술인(단체)들의 공연 티켓을 선구매하는 방식의 소액투자로, 공연예술인에게는 안정적인 공연 제작 환경 제공과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의 에너지를, 지역민들에게는 문화 투자의 의미를 통해 지역의 공연예술을 함께 성장시켜 나가는 동반자로서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다.
이번 행사에서는 꿈꾸는씨어터, 이선경무용단, 아트지, EG뮤지컬컴퍼니 등의 단체가 참가하며 3D 맵핑 스트릿댄스쇼 <클리어 Clear>, 뮤지컬 , 콜라보 퍼포먼스 <전설의 고향>, 아동극 <도깨비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신체극 <장구재비> 등 다양한 공연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장구재비>는 빠르게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묵묵히 한길만 바라보며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는 공연으로 인생사에 얽힌 희로애락을 오로지 장구로만 표현하는 무언신체극이다.
<시놉시스> 장구재비는 오늘도 장구를 만들어 팔며 가게를 지키고 있고, 어린 소녀는 골목에서 놀고 있다. 장구가게를 기웃거리는 소녀에게 장구재비는 장구 장단을 가르쳐 주고 소녀는 쌓여가는 가락처럼 성장해간다. 거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장구재비의 장단은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