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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대한민국 아빠 305명을 대상으로 아빠들이 생각하는 본인의 육아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45.2%가 자신을 다정다감한 친구형 아빠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부산시교육청에서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 사이의 학생 2,294명에게 물은 결과, 64%의 학생들이 가정에서 주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엄마라고 답했으며 아빠라고 답한 학생은 7.9%뿐이었다. 아버지라고 답한 학생들은 형제와 자매를 선택한 14.3% 보다 낮은 수치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친구 같은 아빠를 꿈꾸지만 실상은 자녀들과 대화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이 시대 아빠들의 슬픈 현실을 드러내는 조사 결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2013년 KACE 아버지다움 연구소가 전국의 35세에서 49세 사이 아버지 1,000명과 15세에서 24세 사이 자녀 500명에게 동시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빠 26.3%는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라고 답했지만 37.2%의 자녀들은 가족과 함께 지내기라고 답하며 극명한 소통의 간극을 보였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은 어쩌다 자녀들과 이런 소통의 단절을 일으키게 됐을까.
사실 아빠는 요즈음 예능의 핫 키워드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MBC <아빠! 어디가?>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가부장적이고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하던 기존 아빠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친구 같은 아빠가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아빠를 소재로 한 훈훈한 영화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만년백수 아빠를 딸이 학교 아나바다에 내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아빠 렌탈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는 사업마다 번번이 실패하며 10년째 백수로 아내 지수(문정희)에게 구박받는 아빠 태만(김상경). 이런 아빠를 보다 못한 딸 아영(최다인)은 아빠를 학교 아나바다에 내놓는다. 철없는 딸의 행동에 어이없어하던 태만은 우리 아빠도 일했으면 좋겠다는 딸의 진심 어린 한 마디에 본격적으로 아빠 렌탈 사업을 시작한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아빠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시놉시스> 명문대 출신이지만 10년째 백수 생활 중인 태만. 집에서 빈둥대며 엄마 지수에게 잔소리만 듣는 아빠를 보다 못한 딸 아영은 학교 나눔의 날에 아빠를 내놓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게 된다. 그 날 이후 아영이가 중고나라에도 태만을 올려놓은 탓에 태만의 휴대폰으로 아빠가 되어달라는 수상한 전화들이 걸려오기 시작한다. 다른 아빠들처럼 일했으면 좋겠다는 딸에 진심에 태만은 아내 지수 몰래 아영, 그리고 절친 승일과 함께 아빠 렌탈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아빠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뢰를 받으면서 본의 아니게 사업은 나날이 번창해가고 가족의 행복을 위한 태만의 이유 있는 이중생활이 시작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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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1-18 1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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