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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금융권 취업 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대거 축소되면서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을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한화생명 등 채용 규모가 큰 은행과 생명보험사들이 하반기 공채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는 하반기에만 채용할 계획”이라며 “작년에는 상·하반기 합쳐 200여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하반기에만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채용 시기만 8~9월로 정했고,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부산은행은 5급 정규직 채용을 상반기에 건너뛰고 하반기에만 70명을 뽑는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서 139명을 채용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하반기에 200명을 뽑는다. 그러나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아 연간 채용 인원은 400명에서 200명으로 줄게 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하반기 채용이 150명, 200명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지만 상반기 채용은 지난해보다 50명씩 적었다.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증권사와 중소형 보험사 중에는 채용 계획이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 지난해 35명을 채용한 PCA생명보험은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는다. 하이카다이렉트와 AXA손해보험은 지난해 56명과 137명을 뽑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1명, 9명만 채용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은 세우지 못한 상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결정된 바 없다”며 “지난해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화생명의 상반기 채용 규모는 30~40명으로 지난해(85명)에 크게 못 미친다.
한화손해보험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10명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19명)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14명을 뽑은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에는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30명, 하반기 15명을 채용한 메리츠화재도 올해는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고, 하반기에만 약 30명을 뽑기로 했다.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반기 70명을 채용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졸 신입은 매년 70~80명 채용했는데 올해는 채용할지 결정 못했다. 하반기 경영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도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70명을 뽑은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와 통합을 앞두고 있어 채용 규모는 물론 채용 여부도 정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 23명을 채용, 지난해보다 12명(약 30%)을 줄인 수출입은행도 하반기 채용 계획을 잡지 못했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하반기에 44명을 뽑았다.
지난해 27명을 채용한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15~20명만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40명을 뽑아 지난해보다 20명(약 30%) 줄인 자산관리공사도 하반기 채용을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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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07 0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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