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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은 의리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남자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밀도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심리, 내적 갈등을 탁월하게 묘사한 영화다.
개인의 선의가 상대방에게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업한 이도윤 감독은 평범한 사람들이 범죄에 연루되며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건의 전개와 함께 각 캐릭터의 심리적인 긴장관계에 주목한 <좋은 친구들>은 관계의 변화에서 오는 묵직한 영화적 재미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강도화재사건 이후, 친구에 대한 의리가 의심으로 변하며 겪는 갈등을 흡입력 있게 그려낸 점과 캐릭터들 사이에서 생성되는 깊고 슬픈 정서가 돋보인다. 가장 믿었던 친구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현태, 의리와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철, 한순간 변해버린 친구들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민수까지 사건때문에 변화하는 인물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해 새로운 범죄 드라마를 완성했다.
또한 적재적소에 배치된 사건의 단서와 치밀한 상황전개는 범죄 드라마의 장르적인 재미를 제대로 구축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사건의 진실이 점차 드러나고, 숨겨져 있던 각 인물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영화가 품고 있던 예기치 못한 전개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것은 관객을 사로잡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좋은 스토리 이외에도 지성, 주지훈, 이광수란 배우들의 조합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다. 모든 것을 의심하며 진실을 좇는 남자 현태 역은 다양한 장르를 통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 온 지성이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준다.
친구와의 의리도, 야망도 지키고 싶었던 인철 역은 뚜렷한 개성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배우 주지훈이 맡아 양가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입체적인 인물을 제대로 연기해냈다.
마지막으로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남자 민수 역에는 이광수가 열연을 펼쳤다. 이번 영화에서 이광수는 기존에 예능에서 선보였던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다. 특히 밑바닥까지 내려간 민수의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해 연기자로서의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세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성, 주지훈, 이광수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의 이면을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캐릭터에 완벽히 흡수된 세 남자의 뜨거운 스크린 앙상블은 친구라는 보편적인 관계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오며, 그들의 열연과 빛나는 시너지로 영화에 대한 몰입을 더한다.

<시놉시스> 현태, 인철, 민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다. 그러던 어느날, 거액의 현금이 사라진 강도화재사건으로 현태의 가족이 죽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수사 과정도 경찰도 의심스러운 현태는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기 시작하고 급기야 인철과 민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믿었던 친구들마저 의심스러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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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07 09: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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