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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수 영화제를 석권한 장률 감독은 지금까지 특유의 영화 세계가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성 높은 영화들을 선보여왔다. 쉼 없는 작품활동을 통해 조선족, 중국의 소수민족, 고향을 떠난 동포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애환이 담긴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이룬 장률 감독이 신작 영화 <경주>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두 남녀의 수상하면서도 설레는 만남을 그린 <경주>는 지금까지 장률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관객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박해일, 신민아에 개성파 배우 윤진서, 김태훈, 신소율 그리고 류승완 감독까지 영화 <경주>의 출연진은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7년 전 춘화를 찾아 경주로 온 북경대 정치학 교수 최현 역을 맡은 박해일은 지적인 동시에 순수하고 소박한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신민아는 <경주>에서 우아하고 기품 있는 외모와는 달리 엉뚱한 매력을 지닌 공윤희 역을 맡아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우아하면서도 한없이 깊어진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수놓을 예정이다.
윤진서는 <경주>에서 대학 선배이자 옛 연인인 최현을 만나기 위해 경주로 내려온 여정 역을 맡아 풀리지 않은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영화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이 독특한 주사가 인상적인 플로리스트 강선생 역으로 특별 출연해 유쾌함을 한층 더한다.
그러나 <경주>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경주를 담아낸 영상이다. <경주>는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 도시, 경주의 보문호수 길과 전통 찻집 아리솔 그리고 고분능이 어우러진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 담은 수려한 영상을 선보인다. 경주의 보문호수는 봄이 오면 왕벚나무 2만여 그루가 흐드러지고, 여름에는 수양버들이 드리운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약 8km의 산책로가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최현이 7년 전 춘화를 본 곳이자 윤희와 처음 만나는 장소인 찻집 아리솔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통 찻집으로 영화의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처럼 <경주>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경주의 아름다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시놉시스> 친한 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북경대 교수 최현은 문득 7년 전 보았던 춘화의 기억을 더듬어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다. 대뜸 춘화의 행방부터 묻는 수상한 남자 최현을 전통 찻집 아리솔의 주인 공윤희는 변태로 오인한다.
한편 과거의 애인 여정을 경주로 부른 최현은 오랜만의 만남에 설레지만 여정은 곧 서울로 돌아가 버리고, 여정이 서울로 떠난 뒤 최현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다시 찻집 아리솔로 발걸음을 옮긴다.
밤이 깊도록 함께 시간을 보낸 윤희와 최현. 윤희는 최현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단둘만 남은 공간에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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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12 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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