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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의 고향, 슬로시티(SlowCity) 예산 최성문 기자 2016-04-22 13:34:36

예부터 의좋은 형제의 고향으로 유명한 충남 예산군은 넉넉한 인심과 맛있는 황토사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다. 금북정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산이 겹치고, 그 곳에서 발원한 무한천과 삽교천이 지역을 감싸며 흐르고 있어 정취 또한 뛰어나다. 명산 가야산과 덕숭산이 높이 솟아 있고, 기름진 예당평야가 펼쳐져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착각이 들 정도다. 충남의 북서부지역 중간지역에 위치하며 동쪽과 북동쪽으로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위치해 있고, 남동쪽에는 공주시와 대전광역시, 서쪽과 남서쪽에는 홍성군과 보령시가 각각 자리잡고 있다.
예산군은 또 세계 슬로시티협회가 선정한 제 121번째 슬로시티(SlowCity)이기도 하다. 슬로시티는 말 그래도 느림으로써 행복한 도시다. 속도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이 느림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을 반추하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약간 느린 말투만큼이나 정겹고 멋스러운 고장이다.

담징이 그린 대웅전벽화, 천년고찰 수덕사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에 있는 사찰이다. 백제 15대 침류왕 2년(358년)에 수덕각시라는 관음 화신이 중생 제도를 위해 창건했다는 전설을 지닌 고찰이다.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은 형태가 장중하고 세부 구조가 견실하고 치밀한 우수한 건축물이다. 관음 바위, 미륵 석불, 만공탑, 전원사 등이 있다. 특히 담징이 그린 대웅전 벽화가 유명하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의좋은 형제의 고장
형제의 우애를 다룬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예산의 실존인물인 이성만, 이순 형제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형은 아우를 걱정하고 아우는 형을 걱정하여 밤중에 볏단을 몰래 날라다 쌓아주었다는 내용이다. 이 사실이 단순히 우화로만 전해져 내려오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지난 60여년간 청소년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돼 왔다. 예산군은 이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2년 대흥동헌 앞에 의좋은 형제상을 건립한 뒤 2004년에 12억원을 들여 의좋은 형제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미묘한 절경으로 속인 유혹하는 가야산
예산의 중심부에서 빗겨 자리한 가야산은 차령산맥의 한 줄기로 덕숭산도립공원의 일부에서 뻗어나간 줄기가 솟구쳐 일으킨 산이다. 규모는 작지만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명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가야산의 능선을 따라 피어있는 진달래와 억새풀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대개의 산행은 남연군묘에서 계곡으로 들어가 석문봉에 가까운 안부에서 석문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시작되거나 마무리 된다. 석문봉은 가야산 봉우리중에서 가장 바위가 많은 봉우리로 이곳에서 옥양봉으로 가는 능선을 올라가게 되어있다.

매헌 윤봉길 의사 애국정신 기리는 충의사
매헌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충의사는 1968년 사당이 처음 창건된 후 1972년에 사적 제229호 및 보물 제568호로 지정 받았다. 충의사는 윤의사의 영정을 모신 본전지역, 윤의사가 태어나 4세때까지 살았던 생가(광현당)지역, 그리고 4세~23세때까지 살았던 성장가(저한당)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는 유물 56점이 전시되어 있고, 25세의 짧은 생애를 매직비젼 등 복합 영상모형으로 연출되어 충의정신의 학습장이 되고 있다.

삽교평야와 예당관광지
삽교천을 따라 길게 펼쳐진 평탄지가 조성된 곳으로 삽교읍 용동리, 성리, 고덕면 용리, 구만리, 상장리, 대천리까지 길게 펼쳐져 있다. 삽교 꽃산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른 가을 아침 햇살에 비치는 넓은 삽교평야는 마치 출렁이는 황금물결과 같아 장관을 이룬다.
예당관광지는 예산군 웅봉면 동촌리, 후사리 일원의 4만 3,000평 규모에 1986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 공공편익시설인 야영장, 잔디광장, 산책로 등 부대시설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을 뿐만아니라 전국 제일의 저수지인 예당저수지에 인접해 있어 풍광이 뛰어나다. 예당저수지 주변의 산책로와 팔각정은 부산 태종대의 운치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예산군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됐다. 가족단위 산책객과 친구, 연인과 함게 할 수 있는 명소다.

맛과 영양의 대명사, 예산황토사과
예산황토사과는 예산의 농산물 대표 브랜드다. 황토사과는 충분한 가을 빛과 적당한 일교차,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토양 등 사과재배에 알맞은 천혜의 자연토양에서 재배되는 사과로 전국 제일의 맛과 영양을 자부하고 있다. 주품종은 홍옥,국광 등으로 1960년대 예산농업고등학교 이종건 교장선생님과 윤용건 원예(과수)담당 선생님에 의하여 대대적으로 보급 개발됐다. 생산량은 전국의 4.1%로 전국 시군단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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